코스피가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거래를 마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3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거래를 마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37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냈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로 돌변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순매도는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25일(1조3534억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다.  

전날에는 47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이 영향으로 2년 만에 2700선에 올라섰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2포인트(1.91%)나 내린 2666.8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탓에 미국은 물론 일본·대만·인도 등 주변국 증시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

특히 삼성전자·KB금융·삼성바이오 등 우량주들이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 줄줄이 하락하며 최근의 상승폭을 대거 갉아먹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중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 발표 이후 역대급 '사자'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선 10거래일 중 절반인 5거래일 동안 순매도하며 태도를 바꿨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최근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면서도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도 큰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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