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사 제공]
(사진 왼쪽부터)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사 제공]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로 금융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감에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꼽히는 금융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6위에 머물렀던 KB금융은 올들어 42% 가량 급등하며 9위(30조4253억원·15일 종가 기준)까지 뛰어 올랐다. 

특히 KB금융은 지난 14일 장중 7만86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신한지주(25조4329억원)도 올해만 26% 가량 주가가 상승하며 주가도 5만원대를 회복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말 17위에서 14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도 27위에서 20위(18조1553억원)로 7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은행주가 쉬어가는 흐름없이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된 조짐도 있다"면서도 "아직 은행평균 PBR이 0.40배 내외라 중장기 매력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스튜어드십코드 반영 및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을 집중 논의했다는 소식도 한 몫 했다”며 "일본의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 대책 일본 금융주 상승을 경험한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ELS 배상 이슈 등 강한 조정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연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건 다소 과열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연구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 예상손실을 KB금융 약 2조3000억원, 신한지주 9000억원, 하나금융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자율배상 규모는 KB금융 7000억~9000억원, 신한지주 3000억원 내외, 하나금융 2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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