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 트루스토리] 김태경 기자 = 전날 발생한 고양터미널 화재로 인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27일 오전 10시부터 현장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검찰, 경찰, 소방, 국과수,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안전보건공단 등의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방화복과 마스크, 헬멧 등을 착용하고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발화지점인 배관 내 가스 잔류 여부, 방화셔터 정상 작동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9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터미널 직원 이강수씨 등 7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화재는 실내 에스컬레이터 통로를 통해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추정 중이다.

이에 따라 화재 수사본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당시 발화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와 건물 관리자 등을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안전조치 여부, 방화셔터·커튼 가동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화재로 숨진 7명에 대한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하기로 했다. 대부분 질식해 숨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검은 28일부터 진행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와 관련해 5km 떨어진 인근 화정터미널 앞에 임시정류장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총 30개 노선 중 19개 노선은 화정터미널을 경유해 별도 조치가 불필요하며 나머지 11개 노선 운행차량에 대해서는 임시정류장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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