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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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점도표에서 오는 연말 금리 전망치를 종전대로 4.6%로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대로 3회로 유지했다.

파월 연준의장도 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하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시장은 안도감이 형성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Fed는 이날 FOMC 회의를 마치고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올해 1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이에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포인트를 유지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종전대로 4.6%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5.25~5.5% 수준에서 0.25%포인트씩 3회 인하가 가능함을 예고한 것이다.

최근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Fed가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기존대로 올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이에 따른 안도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Fed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유지하면서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는 상향해 더 느린 속도로 금리가 내려갈 것을 시사했다. 한편, Fed는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2.1%로 대폭 상향했으며, 실업률은 종전 4.1%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 2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뜻을 언급하는 등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나타낸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억제를 되돌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차례의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물가가 냉각될 것이란 우리의 자신감을 흔들지는 못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인 2%를 초과하고, 완화 과정이 평탄치 않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계속해서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4%로 전일의 59% 수준에서 크게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FOMC 소화 속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9달러(-2.14%) 하락한 81.6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Fed 올해 금리 인하 3회 유지 등에 급등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기술장비, 자동차, 금속/광업, 운수,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은행/투자서비스, 제약, 소매, 소프트웨어/IT서비스, 개인/가정용품, 화학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Fed 올해 3회 금리 인하 전망 유지 속 미 국채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애플(+1.47%), 마이크로소프트(+0.91%), 아마존(+1.28%), 알파벳A(+1.16%), 메타(+1.87%), 엔비디아(+1.09%), 테슬라(+2.53%), 넷플릭스(+1.12%) 등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고, 인텔(+0.36%)은 백악관이 반도체 보조금 최대 195억달러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치폴레(+3.48%)는 50대1 주식분할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고, 비트코인 반등 속 코인베이스(+11.63%)가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39%)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상승했으며, 장 마감 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8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일반회계기준(GAAP)상 순이익은 7억9300만달러, 주당 0.71달러를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조정 순이익은 4억76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2배 가까이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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