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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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44.35(-0.27%) 16,384.47
S&P500 5,218.1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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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의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 소식이 전해진 점과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기술주 약세를 이끌며 하락 마감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지난주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올해 총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63.5%를 기록했다.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해 12월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정부 기관과 당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또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인텔, AMD가 하락했고,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연합(EU)은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 구글과 애플에 대한 조사는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과 관련된 조사로, 앱 마켓 운영업체가 외부 앱 개발자가 앱내에서 다른 결제 방식을 선택하도록 연결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관행에 대한 것이다.

메타의 경우에는 지난해 가을 도입한 '결제 혹은 동의' 플랜에서 사용자들이 타깃 광고를 위해 디지털 활동 사용 허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월 최대 11달러(1만4771원)의 구독료를 내도록 한 방식이 'DMA'법을 위반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 알파벳, 메타가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전미활동지수가 0.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미국 경기가 개선됐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0.3% 감소한 연율 66만2000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2달러(+1.64%) 상승한 81.95달러(10만9870원)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PCE 대기 속 반발 매도 우위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일본 환시개입 주시 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상승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중국이 정부 서버와 컴퓨터에서 미국 인텔 및 AMD 칩을 차단하기로 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이후 인텔은 이날 주가가 1.7%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연방 항공국이 최근 연이은 안전 사고 이후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후 3.4% 하락했다.

반면 보잉은 최고경영자(CEO)가 사퇴를 발표하면서 1.36% 올랐다. 인공지능(AI) 주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0.76% 올랐다. AI서버 판매를 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7.2%, 미국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6.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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