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문 안 등 5대 거점 간 연계통행 가능, ‘17년 1만대→’20년 2만대 확대 도모

사진은 트루스토리 DB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서울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공공자전거를 확대하기로 하고 저비용·고효율의 새로운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마련, 2015년 9월부터 서울시내 5대 거점(4대문안, 여의도, 상암동, 신촌, 성수동)을 중심으로 2000대를 보급한다.

5대 거점 내에선 공공자전거를 단절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150개 이상의 스테이션을 촘촘히 설치한다. 특히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 구내 등에 배치해 대중교통 연계이용성을 높여 성공적 모범사례를 만들고 지속적인 확대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스테이션은 공공자전거의 대여와 반납이 무인으로 이루어지는 정류장 형태의 공간을 말한다.

시는 18일 서울시청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자전거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통해 공공자전거를 2017년 1만대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2만대 이상을 설치해 서울시 전역에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4대문안 설치로 사람중심의 교통문화 아이콘과 사회적 트렌드 형성을 위한 상징성 확보와 도로공간 재편을 촉진하고 ▲기존 공공자전거 운영지역인 상암동, 여의도 ▲대학가 밀집지역인 신촌 ▲생활권 중심 수요가 높은 성수동 설치로 조기 이용활성화를 도모한다.

새롭게 설치되는 공공자전거는 도심 등 5대 거점지역내 이동수단으로 역할을 함과 동시에 거점간을 연결하는 스테이션을 통해 거점간 연계통행도 가능하여 광역적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5대 거점 생활권내 촘촘히 배치될 150개 스테이션은 오는 12월부터 자치구 의견 등을 통해 2~3배수 선정→전문가, 지역 주민 의견 수렴→설치지점 150개소 및 예비지점 50개소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설치 후 모니터링을 통해 거치대수를 이용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추가 수요가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지역 등에 지역특성을 고려한 이색 스테이션 설치 등을 통해 서울시만의 특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공자전거의 이용활성화와 안전한 운행 확보를 위해 확대설치와 병행해 자전거이용 인프라 전반에 대대적 확충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안전한 자전거 이동경로는 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 등을 중심으로 발굴해 안전시설와 불법주차 단속강화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도울 계획이며, 스테이션 안내표지판과 전용 앱을 통해 안전한 자전거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민생활권 단위의 시민체감형 자전거 인프라 정비를 위해 ▲통학로 등 생활형 이용도로(여의대방로 등), 대중교통 연계 도로망(성암로 등), 하천 연계도로망(월드컵로, 매봉산로 등)을 정비하고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생활권 자전거도로망 완벽 구축(마곡개발지구, 문정개발지구 등) ▲생활권 단위의 자전거 친화마을 시범사업(광진구 자양동, 마포구 상암·성산동) 등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구축되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기존 상암·여의도 시스템이나 해외 주요 도시의 경우에 주된 문제로 제기되었던 설치와 운영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스마트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간소한 방식의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으로 설계 됐다.

새로운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주요 변화 내용은 ▲대여·반납 : 키오스크→스마트폰 전용 앱 ▲자전거 : 고유 자전거→상용 자전거 ▲스테이션 : 전용 거치대→ 일반 거치대 활용이다.

자전거의 경우는 상용 자전거를 재디자인(re-design)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다소 무거웠던 고유 자전거의 불편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거치대 또한 재구조화를 통해 도난·파손 예방 등 견고성을 강화하는 한편, 거치공간이 없을 경우 거치된 자전거에 연결해 반납할 수 있는 ‘연결반납 기능’도 마련한다.

안전성은 강화된다. 자가발전 전조등 부착, 프레임 및 포크 재질강화, 안장빠짐 방지 기능 등이 추가되고 고장신고·미점검 자전거는 ‘자동 대여금지 기능’을 갖춘다.

이용자 사용방법의 경우, 만 13세 이상이면 회원가입 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편의를 위해 앱에 스테이션번호와 자전거 번호만 입력하면 대여가 가능하도록 절차도 간소화 했다. 회원카드나 스마트폰(NFC탑재)을 자전거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대여가 이루어지는 원터치 대여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스테이션 위치 및 대여가능대수 확인, 안전한 이동경로 정보, 올바른 자전거 이용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공공자전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과 회원카드를 등록해 대여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관광객의 경우에는 외국인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인 M-pass를 회원카드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으며, 내국인은 T-money교통카드 등을 활용해 등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요금은 여의도·상암동 시범운영 및 타 시도 요금수준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대도시의 교통, 환경,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예방적 대안이며 특히, 사람중심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저비용·고효율의 공공자전거를 우선 5대 거점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서울시내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