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트루스토리] 정석호 기자 =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 트롤어선 ‘501오룡호’ 실종 선원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사조산업은 3일 오전 11시 50분(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경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구조작업을 하던 성경수산 소속 어선인 까롤리나77호가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필리핀 선원 1명 등 총 4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간 오후 1시 25분)경에는 자사 선박인 잘리브호가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성경수산 소속 어선인 까롤리나77호가 한국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각각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시신으로 발견된 선원들이 모두 구명동의를 입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사고해역에 신원파악보다는 시신인양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시신 인양 지점은 501오룡호가 침몰한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9마일 떨어진 곳으로 정확한 지점은 북위 61도 51분, 서경 177도 27분 지점이라고 사조산업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선원 3명의 신원도 확인됐다. 사조산업은 이날 “한국인 선원 중 김태중(냉동사·55), 김범훈(2항사·24), 김순홍(3항사·21)씨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숨진 한국인 선원은 사고 첫날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은 이장순(조기장·50)씨를 포함, 총 4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 선원 7명, 필리핀 선원 1명이다. 구조된 사람은 7명이며 나머지 4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편 사고 선사인 사조그룹의 주진우 회장은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