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속편, 제작진에게 거는 기대감

 
[트루스토리] 송은정 문화전문 기자 = 겨울왕국 속편이 나온다고 한다. 며칠 남지도 않았다. 겨울왕국 속편이 3월에 개봉된다고 하니 전 지구촌을 뒤흔들어놨던 1편을 능가하는 또 다른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겨울왕국 열풍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마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뭔가 대단한 것은 아닌데 대단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것처럼, 주제가와 영화 속 올라프는 영화를 살리는 '실질적 주체'로서 기억됐고 그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했다.

원더걸스의 '텔미텔미'처럼, 요즘 뜨는 노래인 '위아래'처럼, 렛 잇고는 2~3살 어린이들의 흥얼거림의 1순위 대상이었고 올라프는 반드시 가져야 할 소유물이었다. 짝퉁이 아니라 진품을 사기 위한 엄마들의 전쟁은 마치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열풍의 그것과도 같았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권선징악 그 자체였지만 감독은 영화의 주고객층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험난한 모험을 마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시종일관 즐겁게 해줘야 하는게 가장 큰 임무였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욕망, 탐욕, 잔인함, 전투 등은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기도 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그래서 감독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공통 분모'를 쉽게 찾아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온 마을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한바탕 겨울축제를 벌인 그 이후의 세상을 머릿 속으로 꿈꿨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감독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말 그대로 겨울왕국이 돼 버린 결말부에 담겨있을지도 모르고 그가 속편으로 그려내고 싶은 이야기도 거기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속편은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들도 그렇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이라는 건 일종의 영화를 흥행시키기 위한 '마약'과도 같다. 웃음과 마술(환상)이 뒤섞이면 디즈니 영화는 거의 성공한다. 전편에서는 언니가 혼자 얼음의 성으로 떠나가면서 발생되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속편에는 동생의 모험을 주로 그려낸다고 한다.

첫 작품에서도 동생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다. 안나앓이라고 불릴 만큼 '사랑을 열린 문~'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반했던 팬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치 이웃집 여동생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만큼 '엄숙한' 언니보다는 '가벼운' 동생이 좋았다.

이들은 전편에서 위대한 모험의 추억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 모험을 되새기며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영원하게 지속되고 있을까. 영화 팬들은 오매불망 또 한번의 모험을 꿈꾸고 있을지 모른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위험천만한 모험이 그려져도 좋고, 화끈한 뒤풀이 성격의 내용이어도 좋다.

벌써부터 영화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관객 천만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생일파티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디즈니는 어떻게 그려냄으로써 우리 관객들에게 또 다른 모험을 선사할까. 겨울왕국 속편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다. 다만 우리가 상상해보지 않았던 생각을 그려내기만 하면 좀 그 근사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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