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트루스토리] 이상진 기자 = 호남 KTX 개통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은 여전히 KTX이용이 어렵다며 경기도가 ‘KTX 수원역 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최근 이찬열 의원 주관으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교통중심지 수원의 KTX효율화 방안’ 토론회에서 호남KTX가 개통하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로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경기 서남부지역 450만 주민들은 광주를 가려면 여전히 일반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더구나 하루 8회만 운행하는 경부 KTX를 타도 대전까지는 기존 경부선 일반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새마을호와 큰 차이가 없다며 정부가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과 2016년 상반기 개통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수서~평택 간 KTX 전용고속철도 노선을 연결(4.5km)하는 사업이다.

이 두 노선이 직접 연결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KTX전용 노선을 타고 대전까지 달릴 수 있어 수원~대전 구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7분에서 48분으로 19분 단축되고, 수원~광주 구간 195분에서 89분으로 106분 단축될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도는 수원시 인구는 120만 명으로 포항시(52만 명), 진주시(34만 명)보다 훨씬 많지만 KTX 운행횟수를 보면 포항역은 평일 16회, 주말 20회, 진주역은 평일 10회, 주말 12회로 수원역의 8회 보다 1.5배~2배가량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용객 측면에서도 2013년 기준 수원역 KTX의 연간이용객은 현재 기존 경부선 일반선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120만 명으로 포항역의 예상승객수 60만 명보다 2배 많고 진주역의 16만 명보다는 7.5배나 많다.

경기도는 ‘KTX수원역 출발 사업’이 추진될 경우 현재 연간이용객 의 2배 이상인 약 25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상교 철도국장은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은 단순히 수원시 또는 경기도민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전 국토의 진정한 반나절 생활권 서비스 제공과 철도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정부차원에서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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