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현대차 노조, 도 넘는 집단” 맹비난

 사진출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트루스토리] 현대차 노조를 겨냥한 김무성 대표의 쓴소리가 연일 매섭다. 현대차 노조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김 대표의 주장은 노조의 파업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일 “귀족 강성노조로 불리는 민주노총 소속의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한다”며 “현대자동차 노조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임금피크제는 반대해서 도를 넘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현대자동차 평균연봉 지난해 9700만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국세청 기준으로 1636만 명인데 이 가운데 상위 3%에 해당하는 고임금을 누리고 있다. 이는 근로소득자 평균연봉 3172만원의 세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조선업계의 경영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어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오늘 공동파업에 나선다고 한다”며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무려 8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조선업체 노조들은 이런 상황에서 임금인상 등 기득권 지키기를 하면서 노사 모두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성동조선,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이 파업은 백해무익이라면서 공동파업에서 빠지기로 했는데, 조선업계 모두 파업은 공멸이라는 인식하에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모습은 많은 국민과 고객의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고, 이제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서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7일 노동시장 구조개선 관련 쟁점토론회를 열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과 업무 부적응자 공정해고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는 것은 상호 인내와 양보를 절실하게 요구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 노동개혁은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음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이를 회피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청춘들이 절망과 고통을 털고 사회라는 무대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이제 노사정이 합심해서 노동개혁을 위한 최후의 스퍼트를 올려야할 때이다. 노동개혁 없이 일자리도 없고, 청년 없이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대타협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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