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회의원, 박근혜 겨냥 “벌인 죄도 기 막히지만 시치미 떼고 도리어 역정” 직격탄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새누리당 김용태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김용태 국회의원이 현 시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했기 때문. 김용태 국회의원은 당초 예고대로 22일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헌법은 유린되었고 국민의 믿음은 부서졌다”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파괴했다” “공직자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다” “기업 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 데 공모했다” 등의 거친 표현에는 현 ‘위기적 상황’이 적나라하게 포함돼 있다. 현 시국을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마지막 몸부림이기도 하다.

여권 내에서 각자가 처한 위치와 입장에 따라 표현의 수위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김용태 국회의원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위기의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는 “국민은 말씀하십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범이라고 말입니다. 백번 맞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는 5%대의 지지율로 겨우 생존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 그리고 자칫 3위로 추락할 수 있는 새누리당의 절박함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증오와 불신, 냉대와 무관심, 여기에 새누리당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같은 뿌리’라는 책임감 넘치는 질타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그래서 “죽은 죄를 지었다고 자복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인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하다”며 “벌인 죄도 기가 막히건만 시치미를 떼고 도리어 역정을 내는 대통령에게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 파렴치의 극치”라고 역대급 비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김용태 국회의원은 비장한 각오로 국민의 고통과 국민의 바람을 대신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대통령과 그 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양심과 용기를 보여준 것이다.

현재 검찰은 국민의 신뢰감도 희망도 살리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17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에 그쳤다. 이는 역설적으로 5%가 여전히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비리로’ 권력과 부를 취득한 사회적 강자와 기득권 세력이 곳곳에서 꽈리를 틀고 절대 서민 다수의 등골을 빼먹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나라 재상이었던 상앙은 일종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법치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이 퍼포먼스를 한 것은 아니겠지만, 새누리당의 변혁이 현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임을 그가 보여줬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사진 = 김용태 국회의원 /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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