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검찰 녹음파일 10초 공개 발언에, 박 대통령, 그렇게 말 잘 듣던 검찰이…”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은 23일 검찰이 “녹음파일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이 횃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말 잘 듣던 검찰이 하루아침에 칼끝을 대통령에게 겨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박 대통령은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비대위원은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범죄행위는 대통령 비서들의 수첩과 휴대폰에서 거부할 수 없는 증거로 확인 된 것으로 갈 데까지 가보자고 법적책임을 피하려는 대통령을 그냥 둘 수 없다”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던 반성 역시 거짓말이었다. 대통령도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오히려 죄가 있으면 더 큰 벌을 받아 마땅하다. 대통령의 권력도 세지만 촛불의 힘이 더 세다”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아직도 우린 밝혀야 될 의혹이 많이 있다. 김기춘과 우병우 관련 의혹 조사는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며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은 뇌물죄를 밝히기 위해 재벌들에 대한 수사도 보다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세월호 침몰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도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 대통령의 조사거부는 증거인멸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검찰은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대통령을 강제수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국회의원의 탈당과 관련해선 “존중을 표한다”며 “두 정치인의 결심이 단지 대통령과의 선긋기로 끝나지 않고 무거운 촛불민심에 부응하는 건전한 보수 세력 개혁에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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