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가 다음 주께 집단 탈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회동에 참석, 본격적인 탈당 논의에 들어간다.

눈치만 보며 논의만 무성하던 비주류의 탈당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비주류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 이상 탈당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회동은 탈당을 ‘결의’하는 자리로 전해진다.

비주류가 탈당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지난 20일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박계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주류 의원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친박의 불분명한 입장과 시간 끌기로 혼란이 계속 돼선 안된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탈당을 구체화 하기 위한 실행에 적극적으로 돌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주류 세력의 투톱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전날 저녁 만남을 갖고, 금주 내로 집단탈당 세력을 규합하고, 다음 주 중 탈당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언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사이, 탈당 및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당내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피력해왔다. 하지만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유 의원에게 정견발표를 요구함에 따라 ‘잔류’가 무의미하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친박은 결국 친박이라는 것이다.

보수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이처럼 최종 결정을 함에 따라 “당의 개혁이 더이상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한 중립 성향의 초·재선 상당수도 유 의원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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