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박근혜 풍자그림’ 논란에 與 ‘인격살인’ ‘극악무도’ 표현 통해 표창원-문재인 맹비난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표창원 의원의 이른바 ‘박근혜 풍자그림’ 논란에 대해 정치권도 비판적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24일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 모임’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게 요청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참사 미스테리를 풍자한 그림을 전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인격살인’이라는 단어를 통해 맹비난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박근혜 풍자그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했다고 알려진 국회 전시회에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 합성 그림’으로 인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여성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만행을 넘어 인격살인 행위임이 명백하다. 동시에 프랑스 유명 화가의 예술 작품을 저질 패러디로 전락시킨 예술 모독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박근혜 풍자그림이라는 용서 못할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표현의 자유, 예술의 영역이라 변명하며,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보도를 탓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처사”라며 “작품 내용을 몰랐다는 변명도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는 야비한 행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여성의 성을 모독하고, 보는 사람에게도 수치심과 분노를 일으키는 이번 극악무도한 저질 전시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라며 “표창원 의원은 작년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인재영입 1호로 데려온 사람으로 따라서 문 전 대표는 표 의원에 대한 무한 책임이 있는 만큼, 분명한 입장 표명과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문 전 대표와 싸잡아 비난했다.

반면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박주현, 신용현, 장정숙, 조배숙, 최도자 등 국민의당 여성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박근혜 풍자그림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자칫 ‘여성’대통령, ‘여성’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성적 대상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라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지 ‘여성’대통령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어 “표창원 의원이 주관한 국회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한 그림이 전시되었다”라며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권력 비리인가? ‘여성’대통령이라는 것에 대한 비하와 혐오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4년 동안 성별 임금격차는 더욱 커졌고, 여성혐오 범죄는 심각해졌다. 현 정부에서 여성의 인권과 안전은 어디 하나 나아진 것이 없다”라며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부의 정권 무능, 부패권력을 청산하고, 여성차별과 혐오가 없는 성평등 사회 실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박근혜 풍자그림’ 논란과 관련,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박근혜 풍자그림이 국회에 전시돼 논란을 빚은데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의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박근혜 풍자그림 사진 출처 = 트루스토리 DB / 네이버 이미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