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노동절인 1일 발생한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와 관련,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덮쳐온 크레인을 피하지 못했다. 노동절에도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었다”라며 “늘 그렇듯 위험한 업무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이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개인 성명을 내고 “작년 초, 구의역 청년 노동자의 비극적인 사고 직후 ‘기업살인법’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산재의 책임을 원청에 물어 가중 처벌하는 법이다. 그러나 다 해결할 것처럼 떠들던 정치권,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았고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오늘 여섯 분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이어 “이 죽음의 행렬 당장 멈춰 세워야 한다”라며 “하청노동자들의 산업 재해에 대해 원청을 처벌하고 산재 사망에 대해서는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이 죽음의 행렬이 끝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업장 영업 정지를 비롯한 강도 높은 제재도 가해져야 할 것”이라며 “기업에서 어떤 이유로든 안전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으면 기업을 살인자로 간주해야 한다. 그래야 매년 2400명이 죽어가는 산재 공화국의 오명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더 이상 산재로 다치거나 죽는 일이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올린다”라며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다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내 7안벽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피해 노동자들은 대부분은 삼성중공업에 직접 고용된 인력이 아니라 ‘휴일 특근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다.

사진 = 심상정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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