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안수찬 기자 ‘문빠’ 표현 페이스북 글 매우 송구” 공식 사과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15일 자사의 안수찬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덤벼라 문빠’ 글 논란에 대해서 16일 공식 사과했다.

한겨레는 이날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겨레신문사는 안수찬 편집국 미래라이프에디터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대단히 적절치 않은 공격적 언사로 독자 여러분들께 커다란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한겨레 한 구성원의 부적절한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겨레는 “한겨레신문사는 지금까지 구성원 개개인이 가급적 차분하고 사려 깊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도록 주문해왔. 그러나 안수찬 에디터의 이번 글은 독자와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것이었다”라며 “이 글은 회사의 입장과 관련 없는 개인적 글이었지만, 독자 여러분 입장에서는 한겨레신문사와 별도로 생각하실 수 없었을 것이고, 한겨레신문사 또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에 한겨레신문사는 경위 파악 조사를 마친 뒤 안수찬 에디터에게 엄중히 경고했으며 당사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 번 사과글을 올리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계정을 폐쇄하고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안수찬 에디터는 최근 '한겨레21' 표지 사진 논란과 관련해 격한 마음이 일어 기자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함부로 적었다며 잘못된 인식과 행동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한겨레신문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구성원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독자들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활동준칙 제정을 위한 기구를 17일 구성할 계획”이라며 “ 른 시일 안에 임원급 책임자를 필두로 여러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정밀하고 체계적인 ‘소셜미디어 활동 준칙’을 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매체의 안수찬 기자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집장 2년하고 기자들이 만들어준 표지액자 하나 받았다”라고 전제한 뒤 “신문에 옮긴 뒤로 시간이 좀 남는다. 붙어보자. 우리가 살아낸 지난 시절을 온통 똥칠하겠다고 굳이 달려드니 어쩔 수 없이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들”이라는 글을 남겨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에 대해 ‘진보언론’의 이중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안 기자는 부랴부랴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 독자 신뢰를 바탕으로 삼는 기자가 절대 하지 말아야할 일을 저질렀다.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제대로 된 기자가 될 때까지, 오직 숙고하면서 민주주의와 언론, 그리고 기자의 역할과 책임을 더 깊이 공부하고 고민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과연 한겨레 안수찬 기자 뿐일까?” “진보언론이라는 한겨레가 창간 정신 잃었다” “진보언론은 다를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안수찬 기자 역시 기득권을 즐기는 기레기일 뿐” “기득권 언론의식부터 접어야 적폐가 청산된다” “진보가 진보를 잘 까면 더 똑똑해보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나를 생각해보면 조중동보다 한겨레가 더 난리였지~” “한겨레 편집국의 본심이 드러난 것” “한겨레 아웃. 그 전부터 박근혜 일당한테는 찍소리 못하다가 인간대접해주는 사람이 대통령되니 아주 그냥 기어오르려하네. 경고로 끝날 일인가요?” “썩은 입진보는 퇴출이 답” 등의 비판적 의견글을 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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