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죽지 않고 다 같이 죽겠다는, 이유미 당원, 최종 목표물은 누구일까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이유미 당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대선 때 제기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국민의당은 ‘이유미 당원 탓’으로 돌리고 있고, 이유미 당원은 ‘지시를 받았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빨갱이로 몰리자 떼죽음을 외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유미 당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각종 보도 등에 따르면 이유미 당원은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이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유미 당원의 지목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

결국 이유미 당원의 ‘불법 행위’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알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인 즉, 전언에 따르면 전남 여수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이유미 국민의당 당원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제자이자 최측근이다. 이유미 당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교수시절 제자로서 ‘청춘콘서트’ 서포터스 활동한 것을 인연으로, 대선 전후까지 정치적 ‘동지애’를 발휘하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이유미 당원은 안철수와 사제지간, 이준서는 안철수가 영입한 사람”이라며 “이것이 안철수식 새정치로 꼬리자르기를 그만하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부에서 지시를 받지 않고, 이유미 당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철수가 본격적으로 정치판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대선 조작 게이트의 주역인 이유미 당원은 “지시에 의해 실행했다”고 말하고 “당이 당원을 케어하지 않는다”라며 절대로 혼자 죽진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즉, 누가 배후인지 양심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유미 당원은 안철수 후보와 함께 했던 경험을 토대로 ‘66일 안철수와 함께 한 희망’이란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만큼 안철수 하면 이유미 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는 얘기다.

그런 이유미 당원이 양심선언에 가까운 정치적 행보를 준비 중이다. 한 누리꾼은 “당원이라 명하지 말고 찰스의 최측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책도 같이 쓰는 사이라는데 당원이라고 하면 섭섭할 듯”이라고 조롱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지난 대선 때 제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제보된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서 사과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을 근거로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관련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개입 의혹’을 언론에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국민의당에 제보된 카톡 캡쳐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죄송하다”라며 “또한 이 부분에 대하여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준용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이준서 전 당 최고위원으로부터 지난 대선과정 중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유미 당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카톡 캡쳐화면 및 녹음 파일을 제보 받았고, 그 내용의 신빙성을 검토한 바 카톡에서 언급된 내용이나 대화자 이름 등을 확인한 결과, 그 제보내용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 자료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라며 “그러나 어제 이 전 최고위원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했던 이유미 당원이 당시 제공한 자료가 본인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에 국민의당은 고백 내용을 추가 검토한 결과 이 자료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파악했고, 이유미 당원과 이 전 최고위원으로 하여금 곧바로 검찰에 출석해서 진실을 밝히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주기를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진상을 조사함과 아울러 그 결과에 따라 이 사건 관련자들을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이 대선 당시 문준용씨 입사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라며 “이 사건의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백 대변인은 “이 사건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도된 명백한 공작과 조작”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 취업과 관련,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된 것처럼 확인되지 않는 사실로 온갖 음해와 마타도어 등 흑색 비방 선전을 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근거 불충분한 명예훼손과 음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으며 검찰에 고발했다”라며 “비록 국민의당이 사과를 했지만, 검찰 수사를 앞두고 조직적 공작과 조작을 덮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사과’는 아닌지, 국민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평당원이 자의적 판단으로, 소위 배우를 섭외하고 문준용씨와 관련 허위 발언을 하게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냐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또한, 당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이 과연 이 사실을 몰랐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선대위는 당시 조작한 자료를 어떠한 검증도 없이 무차별적공격의 수단으로 사용했었다”라며 “가짜뉴스, 조작된 자료를 어떠한 의심이나 검증도 없이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이 사건은 ‘대선 공작 게이트’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청난 범죄”라며 “검찰은 이 사건이 단지 당원의 독단적 행동인지, 배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이 사건 외에도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에 대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유미 당원 언급한 국민의당 이미지 = 연합뉴스 TV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