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올리고 기사 삭제하고...사이비 종교지 위험수위!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사이비 언론들이 포털사이트에 기생해 클릭 조회수를 올리는 데 ‘올인’하고 있다. 이들 언론들은 언론의 본분을 포기하고, 검색어 기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들 사이비 언론들은 언론 규모 상, 네이버에 입점 돼 있지 못하고, 대부분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른바 ‘치고 빠지기 식’으로 뉴스를 생산하면서 온라인 독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하나의 검색어가 포털에 올라오면 이와 관련된 기사를 채 몇 분 이내에 짜깁기 기사로 작성한다. 이후 포털에 송출해 조회수가 일정 부분 올라가면 해당 기사를 포털에서 곧바로 삭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 매체는 해당 기사를 포털에 송출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포털이 입점 돼 있는 매체들의 기사를 모두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는 꼼수이기도 하다.

본지가 한달 가까이 확인하고, 포털 사이트 ‘카카오’에 문의한 결과, 한 종교 매체는 카카오에 올라와 있는 검색어 기사는 ‘반드시’ 작성하고 있다. 종교 매체 관련 기사이기 때문에, 종교와 관련된 기사만 송출해야 하지만, 이 매체는 수시로 검색어 기사를 작성해 포털에 자사의 기사를 노출시켜 온라인 수익을 얻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매체는 다른 검색 제휴 매체 기사들이 카카오 뉴스 ‘정확도’에 잘 노출돼 있지 않고 있는 현재의 시스템과 달리, 수시로 노출되고 있어 카카오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거나, 아니면 자사의 기사를 송출 방식을 조작해 노출의 빈도를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특혜는 없다’고 일축했다.

물론 해당 매체의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상당수는 종교 관련 기사이지만, 이들이 포털에 송출하는 가십 기사는 따로 있다. 이들 검색어 기사를 작성해 몰래 송출한 뒤 조회수를 일정 부분 올리게 되면, 기사를 삭제하고 있는 형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다.

경제 매체로 등록된 검색 제휴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매체는 경제와 관련된 기사 외에는 송출할 수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치 사회 등 우리 사회의 검색어 이슈는 여전히 송출하고 있고, 이 또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는 나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검색 제휴 매체들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형 포털 네이버의 경우는 사정이 심각하다. 네이버에 입점돼 있는 메이저 언론사들은 현재 각 검색어와 관련해 알바팀을 이용해 심각한 어뷰징 행태를 즐기며 부당한 조회수를 얻고 있지만, 이를 지적하는 언론사들도 없고, 이에 제재를 가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모습도 이미 실종된 상태다.

제평이 초기에 출범했을 때만해도 ‘벌점’을 부가하며 언론사의 부정한 글쓰기에 대해 칼잡이 역할을 제대로 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업무 포기상태라는 비아냥이 상당수 언론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몇몇 대형 포털사이트가 상당수 언론사들의 ‘막가파 글쓰기’의 해방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털 역시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등에 ‘흥미 위주’의 이슈거리만 노출시키면서 언론사도, 포털사이트도, 언론 본연의 기능을 잊어버리고 수익 창출에만 매몰돼 있는 허섭스레기 사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사이비 언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리고 이를 수수방관하고 혹은 즐기는 언론사들도 사이비 짓을 반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