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개월 연속 흑자행진 '최장 기록' 경신

▲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지난해 11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흑자 규모가 7개월 만에 최소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경상수지는 81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며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0억6000만 달러로 2013년 3월부터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달(91억900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17억7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다.

수출 둔화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79억7000만 달러)가 전달(110억 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탓이다.

특히 수출(517억2000만 달러)은 전년 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일수가 늘어나며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달(572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컸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단가와 세계 교역량 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그동안 수출의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말했다.

수입은 43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9.3% 증가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도입 단가가 오른 때문이다.

▲ [자료=한국은행]

서비스 수지는 2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12억7000만 달러)는 1년 전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중국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난 반면 출국자수 증가세가 지난해와 비교해 둔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입국자수는 1년 전보다 23.5% 늘었지만 출국자는 3.1% 증가에 그쳤다.

운송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였지만 전년(-5억 달러)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4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0억1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7억9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1억9000만 달러)는 주식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