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반도체 실적 악화로 경기침체 확대 전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가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BoAML은 “한국은행은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에 중점을 두는 한편 기준금리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강화되고 국내 경제부진이 예상보다 뚜렷할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11월 금리인상 시점에 비해 경기후퇴 경계감이 심해졌고 유가 전망이 하향 조정된 만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도 1%대 중후반에서 1%대 중반으로 하향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에 BoAML은 올해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내년 전망치는 1.8%에서 1.6%로 낮췄다.

대내 투자위축 심화, 대외 제조업 및 반도체 사이클 악화 등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갭 마이너스값이 확대될 소지가 있고 노동시장 부진으로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기조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GDP갭은 잠재GDP와 실질 GDP의 차이로 경기의 과열 또는 침체 상태를 보여주는 척도다. GDP갭이 마이너스면 물가 상승 우려는 적지만 경제가 잠재 GDP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침체됐다는 의미다.

원화 약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기조 선회, 연기금의 해외채권 환노출 전환 완료에 따른 달러 매입 감소 등으로 달러 강세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급락한 이후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 내년 65달러로 전년 72달러에 비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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