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산소 길에 전망대 들어서 자연

[가평=트루스토리] 김태경 기자 = 옛날에는 고개가 인근 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교통로였다. 그 길에는 마을사람들의 애환과 전설이 담겨져 있다.
 
특히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인 가평군은 크고 작은 고갯길이 많고 지역전체가 치유의 공간이라 할 만큼 산과 호수, 나무와 꽃들로 가득한 곳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가 조성된다.
 
산소탱크지역 가평군은 11일 “울창한 산림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군도(郡道)6호선 노선 중간지점인 청평면 상천리 상지고개 정상(480m)에 5월말까지 경관전망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가평군에 따름녀 우수한 자연경관과 인접한 관광지를 지닌 경관이 수려한 도로를 달리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로로 조성해 휴식을 취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도로로 만들기 위한 이 사업은 8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군은 이 사업을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라는 단순 개념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시각적․심미적쾌적함을 느끼며 전망이 좋은 곳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도로를 조성해 관광까지 접목시켜 자원화를 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상지고개 정상에는 5m 높이에 36㎡(11평)규모를 가진 전망대와 벤치, 230㎡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전망대가 들어서는 상지고개는 가평읍 복장리와 상색리를 연결하는 12.85km길이의 도로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지점에는 97년 9월 제18회 아시아 여자 사이클 선수권대회와 제5회 아시아여자 주니어 사이클 선수권 대회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이 길은 봄이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들이 화려한 꽃길을 이루고 여름이면 울창한 수림이 녹색터널을 만들며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 길을 선사해 꾸불꾸불한 돌아가는 굽이마다 잠시도 한눈 팔 수 없는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며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에 서면 초록 산림 아래로 펼쳐지는 파란 청평호가 답답한 가슴을 시리게 채워주고 시선을 돌리면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경춘국도가 한눈에 들어와 추억을 녹여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쉼을 얻을 수 있다.
 
전망대가 들어서는 이 길은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시설인 청평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해 74년 발전소 건설 공사용 진입도로로 건설한 도로(2차선 11km)로 2007년 9월에 청평양수발전소가 가평군에 무상 기부했다.
 
군도 6호선은 경춘국도(46호선)상천리에서, 화천과 가평을 잇는 국도75호선 청평댐에서 남이섬방향의 중감지점인 복장리에서 진입할 수 있다. 이 도로는 하루 5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군 관계자는 “자연환경 보존과 함께 이를 건전하게 이용하는 것도 국민의식 수준 향상을 꾀하고 도로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지역이 지닌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이용한 경제적 가치창출과 도로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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