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현이 운구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지난 27일 오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거행된 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현이 운구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남성혐오커뮤니티인 ‘워마드’에서 순직한 청해부대 병사에 대해 또 다시 조롱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워마드에는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서 귀항 도중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에 대한 몰지각한 비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고인에 대해 “알아서 조심했어야지”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왜 남자가 그런 일을 당하냐” “쾌감을 느낀다”는 등의 고인을 모욕하는 글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같은 글이 이어지자 해군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해군 측은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군은 오늘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https://womad.life)'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되어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온라인 상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도 워마드 회원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강한 어조의 비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했다.

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법안에 대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조롱하거나 비방해 「형법」 상 모욕죄 및 명예훼손죄 등을 범한 경우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하자는 내용”이라며 “이 법안이 고 최종근 하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존중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워마드는 지난해 성체모독, 낙태 사진 게재, 예수상 방화 협박, 故노회찬 의원 모독 등 각종 물의를 일으켜 사이트 페쇄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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