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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회 수요시위·위안부 기림일...옛 日대사관 앞은 '노란나비' 물결
1400회 수요시위·위안부 기림일...옛 日대사관 앞은 '노란나비' 물결
  • 강영민 기자
  • 승인 2019.08.1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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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수출보복 맞서 2만여명 참가...세계 12개국 37개 도시에서 함께 진행
[사진=정의기억연대]
[사진=정의기억연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정오 옛 일본대사관 앞. 어김없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번 수요시위는 지난 1992년 1월 8일 시작한 이래 1400회째다. 특히 이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증언한 사실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며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졌지만 중·고교 학생들과 시민 등 2만명(주최측 추산)은 평화로 거리를 가득 메운 채 '노란 나비' 물결을 이뤘다.

게다가 최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이날 시위에 우리 국민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박주민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를 지키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1) 할머니는 "이렇게 더운데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의 말에 참가자들은 "할머니,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 수요시위는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등 세계 12개국 37개 도시 57곳에서 함께 진행돼 의미가 더욱 컸다. 특히 도쿄, 나고야, 교토 등 현지 시민사회도 공동행동에 나섰다고 정의기억연대 측은 설명했다.

[사진=정의기억연대]
[사진=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이곳 평화로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해왔다"며 "김복동·김학순 등 여러 할머니의 외침이 있었기에 소중한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2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시작한 미투(me too)는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위드 유(with you)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해국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전쟁 범죄를 인정하라"며 진상 규명과 공식 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등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적반하장 격으로 '경제 보복' 조처까지 내놓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항의 행동·집회도 이어졌다.

일제강점기피해자전국유족연합회 회원들은 정오부터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아베 총리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잇단 경제 보복 조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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