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장 어려운 시기 지나고 있어...내년 1분기 반등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10월이 올해 수출의 최대고비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면 11, 12월 조금 더 나아지다가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장담이다.

성 장관은 지난 21일 저녁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대해 "10월 수출이 특히 좋지 않다. 연중에 가장 어려운 지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26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5% 줄었다고 집계했다. 

성 장관은 "(수출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 11월, 12월은 조금 나아지는 추세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중에는 기필코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로 관철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성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스몰딜'이 이뤄지고 반도체 등 한국 수출 주력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반도체의 경우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증가하고 있어서 전 세계 수요만 좋아지면 언제든지 업황이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7조1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 전문가들도 낸드, D램이 4분기 저점을 확인하고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4분기엔 업체들이 디램 재고 조정 등으로 가격이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4분기 저점이 확인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 장관은 "반도체, 조선처럼 계속 (다른 나라들과) 초격차를 유지할 경우 국제시장만 회복되면 금방 수출을 회복할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와 바이오, 소비재 부문은 성장률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수출은 10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돼 내년 1분기 안에는 플러스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WTO 개도국 지위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WTO 문제는 우리가 시점을 결정한 적이 없다"며 "정부 내에서 여러 가지 내용들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TO 개도국 지위를 손볼 것을 요구하며 국제사회에 제시한 마감 시한은 23일이지만, 정부는 오는 25일이나 다음 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입장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 장관은 "관계부처 협의로 결정할 계획이고 관련 이해관계자가 있는 농업 부문 등 정부 차원에서 대화하고 있다"며 "그런 작업들이 정리가 되면 우리나라의 향후 국제사회 내 위치, 개도국 권한의 불(不)행사 문제와 영향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내로는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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