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와 초속 47m 강풍 피해 우려
제10호 태풍 하이선 잇따라 북상, 주 후반 영향권 들 듯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보목포구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기상청]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보목포구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기상청]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한반도를 향해 서서히 접근 중인 가운데 오늘(2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마이삭'은 오전 7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3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은 940hPa, 강풍반경은 370㎞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어 이동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에 매우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북상, 이번 주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오늘 오후 6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내일(3일) 0시에는 부산 남서쪽 약 60km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일(3일) 오전 6시에는 강릉 남남동쪽 약 90km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뒤 서서히 우리나라를 빠져 나갈 전망이다.

2020년 기상청 9월 2일 오전 7시 발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예상 이동 경로. [그래픽=기상청]
2020년 기상청 9월 2일 오전 7시 발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예상 이동 경로. [그래픽=기상청]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도전해상과 남해먼바다에 태풍특보 발효 중”이라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약 70km/h(약 20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으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바람은 더욱 강해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까지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300mm의 비가 오겠다"며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제주도산지에는 최대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니,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일부 경상내륙에 호우주의보 발효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는 약한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각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남, 전라동부,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100~300mm(많은 곳 400mm 이상),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남 남부를 제외한 충청도, 전남, 동해안을 제외한 경북에 100~200mm, 충남남부와, 전북, 서해5도에 50~150mm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각 해안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내일(3일)까지 전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20년 기상청 9월 2일 오전 4시 30분 발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예상 이동 경로. [그래픽=기상청]
2020년 기상청 9월 2일 오전 4시 30분 발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예상 이동 경로. [그래픽=기상청]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제주지방이 영향권에 접어 들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와 여객선의 결항이 이어지고 있어 여행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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