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프로에서 '이미 당의 결정 왈가왈부 적절치 않다'

이재명 지사는 14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미 당에서 결정한 걸 자꾸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14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미 당에서 결정한 걸 자꾸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의 전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입장을 바꿨다.

이 지사는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가운데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당에서 결정한 걸 자꾸 왈가왈부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이 통신비 2 만원 지급에 대해 변함없다고 한다’는 이야기에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진행자가 통신비를 언급하자 “다른 얘기하자”고 말을 화제를 돌렸다.

진행자가 재차 ‘왜 답변 안 해주시는가?’라고 묻자 “원래 하던 얘기 하는 게 어떻겠는가”라며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가 말하는 게) 자꾸 혼선만 초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정부·여당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결정하자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간담회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선 통신비 지급 문제가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통신비는 이미 당정 간 합의로 결정이 난 사안으로, 이미 국회로 넘어왔다”며 “최고위에서 논의할 계제도, 사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차 재난지원금과 함께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정부의 추경안 계획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 방안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매우 잘못한 일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18.4%)가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7.8%로 집계됐다.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YTN ‘더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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