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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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10대 청소년이 무료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가운데 이번엔 70대 어르신이 예방 접종받은 후 숨진 채 발견돼 방역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일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창군 상하면의 한 주택에서 78세 A모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인근의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사망자는 생전 혈압약을 복용하는 등 몇몇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이 직접적 사망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후 지난 16일 숨진 인천의 고등학생은 평소 알레르기 비염 이외에 특이 질환이 없었고, 접종 전후로도 이상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숨진 학생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다.

한편,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가 대유행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증상이 유사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으려던 대다수 시민들은 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번 사망사고로 인해 접종 여부를 두고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B모씨는 "백신 운송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도 불안한데, 접종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하다"며 "예방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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