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등과 다르게 신중한 접근..."코로나19 통제 가능 효능 지켜볼 여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리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만 다른 길을 모색 중이다. 이유가 뭘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한국은 가격이 적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백신 공급에 대한 접근법이 미국이나 유럽연합(EU)보다 훨씬 신중한 편이라는 것인데, 그 이유 등이 무엇인지 상세히 조명했다.

WSJ은 우선 미국과 EU, 일본은 내년 초에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만 한국은 내년 하반기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잘 통제되는 편이어서 다른 곳의 백신 효과를 일단 지켜볼 여유가 있다"는 전문가 발언도 소개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박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데 서둘러 백신을 주문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급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 관리들의 백신 공급에 대한 입장은 미국이나 EU보다 훨씬 신중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오히려 그쪽(화이자·모더나)에서 우리에게 빨리 계약을 맺자고 하는 상황"이라는 발언 내용도 전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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