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져 차량들이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져 차량들이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연휴기간 강원 영동지역에 최고 7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이번 눈은 오늘(2일)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경상권해안과 제주도산지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영동은 오후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영동에 5~10cm, 울릉도·독도 1~5cm, 경북동해안에 1cm 내외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어제부터 매우 많은 눈이 내린 곳에서는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쌓인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눈이 내린 지역에는 폭설로 인해 도로가 얼어 붙은 곳이 많은 것으로 예상돼 미끄럼으로 인한 낙상사고 및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요일인 내일(3일) 경기북부와 동부, 강원내륙과 산지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내외로 떨어지고 그 밖의 지역도 -5도 내외에 머물며 매우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여 아침 출근길 두툼한 옷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20도로 매우 클 것으로 보여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최고기온은 1~12도가 되겠으며, 내일 아침 최저 –10~2도, 낮 최고 7~12도가 될 전망이다.

이어 목요일(4일) 오후부터 금요일(5일) 오전 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오겠으며, 토요일(6일)은 강원영동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기온은 -5~11도, 낮 기온은 4~1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주말 강원영동은 동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4~6도로 낮겠고 또 한번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미시령에 77.6㎝, 진부령 68.6㎝, 설악동 60.2㎝, 구룡령 51.3㎝, 양구 해안 40.3㎝, 대관령 27.8㎝, 임계 28.8㎝, 태백 14.9㎝ 등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강원 동해안에는 고성 현내 39.2㎝, 북강릉 36.3㎝, 양양 27.6㎝, 강릉 25.8㎝, 속초 청호 23.2㎝, 동해 14.7㎝가 쌓였고, 내륙에도 10∼2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되고 눈길 교통사고 수십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까지 보고된 눈길 교통사고는 모두 53건이다.

또한 동해고속도로 고성 군도 1호와 8호, 인제 군도 3호, 평창 군도 15호, 강릉 군도 12호, 춘천도시계획도로, 포천 국지도 56호 등의 7개 도로가 통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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