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22일)·아스트라제네카(27일) 접종 본격화…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물량이 추가 확보된 19일 오후 서울 강남관광정보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소독 방역을 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백신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2주 가까이 문을 닫았다가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물량이 추가 확보된 19일 오후 서울 강남관광정보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소독 방역을 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백신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2주 가까이 문을 닫았다가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0일 "이날 0시 현재 376만940명(인구대비 접종률 7.3%)이 1차 접종을 받았고, 127만3210명(2.5%)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그 동안 수급 불균형으로 접종이 중단됐던 화이자 백신이 이번 주말부터 다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7일 만 65~74세 고령자를 시작으로 백신(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전날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왔고, 앞으로도 매주 단위로 40여만명분의 화이자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가 제약사와 개별 구매계약한 AZ 백신 106만8000회분이 지난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돼 각 위탁의료기관 등으로 배송됐다.

참고로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으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개별 제약사와는 8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1회 접종)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얀센을 제외한 다른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오는 21일(한국시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백신 공급에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목표인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완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국민들의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

실제로 최근 계속되고 있는 60∼74세 고령자들의 백신 접종 예약률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백신 기피현상이 여전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74세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오늘 (0시 기준) 50.1%"라며 "지난 17일 기준 42.9%, 18일 47.2%, 19일 49.5%로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이 참여율 저조로 늦춰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백신은 나와 가족과 이웃을 지켜주는 최후의 수단인만큼 어르신들도 주저하지 말고 접종 대열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70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이 아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과 온라인 대담에서 '한국이 6∼9개월 내로 코로나19 백신의 아시아 제조 허브가 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췄느냐'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의 바이오 과학기술 기업들은 매우 빠르게 아주 고품질의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그래서 한국이 (미국의)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백신 기업들은 제조 역량을 갖췄다. 한국은 아주 많이 공헌할 수 있고 미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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