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한 주점이 빈자리 없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한 주점이 빈자리 없이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0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699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확진자는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3일 4225명을 기록했으나, 일주일도 채 안돼 15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도(東京都)가 3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神奈川) 1164명, 오사카부(大阪府) 932명, 사이타마(埼玉) 864명, 지바현(千葉) 576명, 오키나와현(沖縄県) 392명 순으로 발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3현과 오사카부에 긴급사태 발령 여부를 결정한다.

발령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또한 이미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도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다.

이처럼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올림픽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감염도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회 관계자는 지난 1일 이후 총 193명이 확인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진행을 강행할 방침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올림픽 개최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인과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들의 이동이 늘거나 혹은 외국인으로부터 일본에 감염이 확산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검역 대책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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