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흡연 허용도 추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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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자대 배치 전인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일과 후에만 허용됐던 일반 병사(기간병)들에 대한 휴대전화 사용도 ‘일과 중’까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15사단 소속 기간병과 훈련병 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일과 중 휴대전화 사용' 1차 시범운영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훈련병에 대한 휴대전화 사용 허용이다.

일반적으로 훈련병은 휴대전화는 물론 흡연도 금지되는 등 철저하게 사회와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에 15사단 훈련병을 '코로나19 시국 고려 입소 첫 주만 평일 30분, 토·일 1시간씩', '1∼5주차 평일 30분, 토·일 1시간씩'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일부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 운용 결과을 토대로 훈련병의 일부 휴대전화 사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국방부는 15사단 기간병에 대해 '24시간 허용', '평일 오전 점호∼일과 개시 전(9시)', '평일 오전 점호∼오후 9시(훈련 시엔 통제)'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휴대전화 사용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의 이번 조처는 지난달 활동이 종료된 병영문화 개선 기구인 민·관·군 합동위에서 '가족 및 사회와 소통하고 자기 개발 여건 보장을 위한 휴대전화 사용정책 개선 검토'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훈련병과 일반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확대할 경우 군의 특성상 보안사고와 임무 수행 차질, 군 기강 해이 등에 대한 우려가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번 1차 시범운용 기간 다방면으로 장단점을 확인한 뒤 그 결과를 종합해 내년 3∼6월 2차 시범 운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에 앞서 훈련병에 대한 흡연 허용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지난 5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훈련병의 흡연 허용 여부는 장병건강 증진, 교육훈련 목적 달성, 기본권 보장 등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육군훈련소는 같은달 26일 “장병 기본권과 인권이 보장된 병영문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훈련병의 흡연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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