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AP·연합뉴스/뉴스퀘스트 편집]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충남 아산 경찰대학을 찾아 글로벌 리더로서 경찰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12일 경찰대학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제8대)을 특별 초청해 '글로벌 한국, 경찰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대학생들과 간부 후보생 등 예비 청년 경찰관들이 국제사회의 안전에 공헌할 안목을 키우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경찰대는 설명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며 쌓은 국내 경험과,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문제 해결에 나선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차원에서 주요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우리 국민도 특별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라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 경찰에게도 더욱 막중한 과제가 요구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러 대응과 기후변화 완화, 공동가치 창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국가 운영시스템과 거버넌스가 무엇보다 중요한 데 그 중심에 경찰의 역할이 있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경찰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 등을 질문했다.

이날 특강에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 파견 중인 해외 경찰주재관과 인터폴 본부의 협력관도 실시간 온라인 영상회의로 참석했다.

인터폴 사무총국에 파견 중인 황영선 총경은 "세계 최대의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에서도 한국 경찰이 중심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구 경찰대학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경찰대학 교육생들이 국제적인 안목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글로벌 교육과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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