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000명 분 오늘 도착... 이달 말까지 1만명분 추가 도입
신규 확진자 4000명대 초반, 해외유입 391명으로 최다

1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약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에서 부평구보건소 관계자가 치료제를 약국에서 수령해 환자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이달 14일부터 각 환자에게 투약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12일 인천시 부평구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예행 연습이 있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구매 계약에 따라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온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이날 낮 12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오늘 들어온 치료제는 총 계약 물량 76만2000명분 가운데 일부로, 내일(14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로 더 들어올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치료제 물량이 한정돼 환자 증상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환자, 경증과 중증 사이인 중등증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간 환자들이 대상이다.

증상 발현 5일 이내가 투약 시점이며,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필요한 경우 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투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먹는치료제가 사용되면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장기적으로 의료 체계가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먹는치료제 투여시 고위험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아스콜리 로이터=연합뉴스]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아스콜리 로이터=연합뉴스]

보건당국은 먹는치료제가 사용되면 위중증 환자가 줄면서 장기적으로 의료 체계가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체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팍스로비드의 특성상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처음 사용되는 치료제인 만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이어서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3일 신규 확진자는 4000명대 초반, 위중증 환자는 7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391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치를 다시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7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7만903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385명에서 218명 줄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3차접종률 증가 영향으로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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