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진보신당 성정치위원회는 19일 “얼마 전 한겨레에 이어, 이번에는 경향신문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논란과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계의 입장’이라는 글을 전면광고로 실었다”면서 “성소수자 인권을 광고료로 거래하나”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교회언론회에서 작성한 이 글은 ‘인간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차별금지법안의 ‘성적지향’을 독소조항이라 매도하고 있다. 아무런 타당한 근거 없이 동성애를 죄이고 질병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동성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한국 보수 개신교계의 불가침한 권리인 양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듯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폭력을 전면광고로 실은 한겨레와 경향신문에게 우리는 깊은 우려와 배신감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동안 꾸준히 성소수자에 대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해 온 그들이, 이제 와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고작 광고료로 거래하는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면서 “돈으로 진보언론을 매수하며 사회적 소수자,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한국 보수 개신교계의 행태는 세상의 그늘진 곳을 비추며 약자들과 함께 살기를 고민한 예수보다 그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자들을 닮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요구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논란과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계의 입장’을 전면광고로 실어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혐오를 조장한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사회적 소수자’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고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권리’를 격리하는 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해 온 한국 보수 개신교계에 경고한다”면서 “그들의 망언과 만행들은 성소수자의 분노와 연대를 더욱 강고하게 만들 뿐이다. 한 입으로 사랑을 말하며 다른 한 입으로는 폭력을 행사하는 그들은, 스스로를 이 땅에서 더욱 고립시킬 것이며 결국 자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