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 발표
정부 미래전략산업 육성 정책...기술 격차 해소 기대

경희대는 용인시 국제캠퍼스에 메타버스 기반 실습 공간인 'X-Space'와 인공지능 분야 학습을 위한 'AI 서버실'을 신설했다. 사진은 경희대 'X-Space'. [경희대 제공=연합뉴스]
경희대는 용인시 국제캠퍼스에 메타버스 기반 실습 공간인 'X-Space'와 인공지능 분야 학습을 위한 'AI 서버실'을 신설했다. 사진은 경희대 'X-Space'. [경희대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에 선정됐다. 특허청이 제57회 발명의 날(5월 19일)을 맞아 진행한 국민투표 결과다.

특허청은 18일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발표했다. 인공지능에 이어 로봇, 미래차, 수소, 에너지가 뒤를 이었다.

현재 산업 분야에서 가장 핫하게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 우주·항공, 신소재, 배터리, 반도체는 6~10위에 이름을 올려 미래 기술 분야의 위상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768명이 참여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특허청 페이스북과 정책 메일을 통해 의견을 모았으며, 1위 ‘인공지능 기술’은 전체 유효응답의 15.1%를 차지했다.

인공지능은 새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기술과 함께 초(超)격차 확보를 위해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기술이다.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일컫는 인공지능 분야는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카이스트(KAIST) 혁신전략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주요 10개국의 ‘인공지능’ 관련 기술 특허출원 수는 중국(9만1236건), 미국(2만4708건), 일본(6754건)에 이어 우리나라는 6317건으로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인공지능 특허의 질적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특허인용지수(CPI) 상위 10%에 드는 특허 비율은 미국이 43%로 1위, 캐나다가 26%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8%로 주요 10개국 평균치인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계에서는 새 정부의 미래전략산업 육성 정책이 이같은 기술 격차와 특허 비율을 좁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효 응답의 13.8%를 차지한 2위 ‘로봇 기술’은 새 정부가 세계 3대 강국 도약 등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분야다.

3위 ‘미래차 기술’은 유효응답의 10.4%를 차지했다. 미래차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활성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다. 정부도 핵심 분야 표준특허 확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가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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