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이상해지는’ 네이버, 갑에 굴복하나?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광주항쟁을 북한군이 선동했다고 보도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채널A와 TV조선 등 종편이 ‘네이버 뉴스스탠드’ 편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NHN에 따르면 뉴스스탠드 선택형 언론사로 신규 편입된 곳은 채널A와 JTBC, 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 3개사와 뉴스Y와 뉴스1 등 보도전문채널 2개사, 그리고 SBS CNBC, 스포츠경향, 디지털데일리, 제민일보, 매경이코노미 등 10개사다.

결국 NHN이 뉴스스탠드에서 퇴출시킬 언론사들에 대한 선정을 완료하고 조만간 통보할 예정임에 따라 종편 등이 기존 제휴사들을 밀어내고 네이버에 편입되는 ‘갑의 횡포’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언론업계 한 관계자는 “NHN은 뉴스 기사검색 제휴를 비롯해 기존의 뉴스캐스트 및 현재의 뉴스스탠드 선정 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선발한 언론학자들이 평가한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제휴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 언론의 어뷰징은 철저히 감시하면서 칼같이 퇴출시키는 반면, 조중동이 보여주는 어뷰징은 적발해 퇴출시키는 경우를 못봤다”며 “현재 네이버에 올라오는 검색기사의 상당수와 어뷰징 기사의 상당수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기사들로, 네이버는 다른 언론사들과 형평성에 맞추려면 이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제휴 해지를 하는게 맞다”고 일침했다.

결국 출범 1년반 밖에 안된 종편사들이 모두 편입된 것을 두고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네이버의 사회적 위상을 고려할 때 제휴과정이 불투명한 것은 갑의 횡포에 가깝다”며 “이러다보니 네이버는 친이명박, 친박근혜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제휴평가위원회에서 기사의 신뢰성과 다양성, 완성도 및 뉴스스탠드 운영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정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선정했다”고만 밝혔다.

NHN에 따르면 뉴스스탠드 제휴평가위원회는 한국언론학회에서 추천을 받은 7명의 언론학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구체적인 평가기준 및 평가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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