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021년 고용변동 조사...76개그룹 직원 증가 수의 46% 차지
삼성전자, 단일기업 중 유일하게 10만명 넘겨

[사진=쿠팡]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중 최근 1년 새 최다 고용 증가를 기록한 곳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2020년 대비 지난해 3만 명 가까이 직원 수를 늘리며,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그룹사보다 더 많은 인재를 영입했다.

최다 고용 그룹에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의 전체 고용 규모는 지난해 26만명 이상이었다.

삼성전자는 단일기업 중 유일하게 10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76개 그룹 대상 2020년~2021년 고용 변동'을 분석해 위와 같은 내용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76개 대기업 집단이며, 고용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공정위 공시 자료를 토대로 집계됐다.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76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2886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고용인원이 1명 이상 기재된 곳은 2328곳이었다.

이들 계열사의 2020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63만5230명에서 지난해 169만8970명으로, 1년 만에 3.9%(6만3740명) 늘었다.

76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2곳, 감소한 곳은 25곳이었다.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돼 2020년도 고용 인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2개 그룹 중에서 고용 확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고용 인원은 7만2763명이다.

2020년(4만3402명)보다 2만9361명이 늘어난 규모다. 76개 그룹에서 최근 1년 새 늘린 6만3700여명의 46.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표=한국CXO연구소]

쿠팡 다음으로 고용 증가 상위권에 오른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직원 수는 2020년 16만6927명에서 지난해 17만4962명으로 8027명 늘어났다.

이어 중흥건설(6865명), 삼성(4728명), 신세계(4431명), LG(4158명), 카카오(3967명), SK(2596명), 현대중공업(2449명), 네이버(1795명) 순으로 고용 증가 수가 높았다.

전체 고용 규모 기준 1위는 삼성이었다.

삼성의 작년 기준 전체 고용 규모는 26만685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7만4952명), LG(15만8791명), SK(11만7438명)는 10만명을 상회했다.

그 다음으로는 롯데(8만3179명), 쿠팡(7만2763명), 신세계(7만2446명), KT(5만8049명), CJ(5만2931명), 한화(4만2378명) 그룹 순이다.

그룹 계열사별로 고용 현황을 떼고 보면 직원 수가 1명이 넘는 곳은 작년 기준 28곳(1.2%)이었는데, 삼성전자는 10만9253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10만명을 넘겼다.

이어 현대차(7만1880명), 쿠팡풀필먼트서비스(4만6306명), LG전자(3만8388명), 기아(3만5120명)가 5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0년 1만9962명에서 1년 만에 2만6644명이나 일자리가 많아지며 쿠팡 전체의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한편 조사 대상 그룹 중 1000명 넘게 그룹 직원 수가 감소한 곳도 있었다.

두산은 2020년 1만4987명에서 지난해 1만670명으로 1년 만에 직원 수가 4317명 줄었다.

이어 효성(2481명↓), 한진(2034명↓), 이랜드(1878명↓), KT(1734명↓), 금호아시아나(1242명↓), 아모레퍼시픽(1082명↓)에서도 지난해 10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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