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물빛 광장이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물빛 광장이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이번주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던 4호 태풍 '에어리(AERE)'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면서 국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침수 및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3일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밤사이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최고기온은 28~35도가 되겠고, 내일(5일) 아침 최저 22~25도, 낮 최고 27~35도, 수요일(6일) 아침 최저 22~25도, 낮 최고 27~34도의 분포를 나타낼 전망이다.

또한 내일과 수요일은 전국 대부분 내륙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며, 이후 금요일(8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4일 오전 4시 발표 제4호 태풍 에어리(AERE)의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기상청 4일 오전 4시 발표 제4호 태풍 에어리(AERE)의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한편, 기상청은 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남부 해안지역엔 강풍이 예상되니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이나 해안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내일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며 "또한 그 밖의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동부안쪽먼바다에도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나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320km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쯤엔 서귀포 남남동쪽 약 300km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일본 본토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수요일(6일)쯤엔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돼 소멸될 전망이다. 

제4호 태풍 에어리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폭풍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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