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출구조사 발표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도쿄도 스미다구에 설치된 후보자 안내벽보[사진/도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개헌에 찬성하는 세력이 개헌안 발의선(전체 3분의 2)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이날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후 참의원 전체 의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선거는 참의원 전체 의석 248석 가운데 절반인 125석(보궐 1석 포함)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이 같은 내용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HK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도중 사망한지 이틀만에 치러진 참의원 투표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연립여당 자민당(기존 55석)과 공명당(기존 14석)이 각각 59~69석, 10~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립여당 자민·공명당이 이번 125석 중 63석 확보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참의원은 6년 임기로 3년마다 선거로 절반씩 인원을 교체한다. 연립여당은 2019년 70석(자민당 56석·공명당 14석)을 확보해 둔 상태다.

또 일본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자민·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개헌4당’에 대해서는 “86~102석을 획득해 개헌선 3분의 2를 넘는 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참의원 전체 3분의2(166석)가 동의해야 한다. 기존 개헌을 지지하는 4개 당 의석수는 84석이어서,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최소 82석을 확보해야 했다.

한편 개헌에 반대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기존 23석)은 13~2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기존 6석)는 10~15석, 공산당(기존 6석)은 3~5석, 국민민주당(기존 7석)은 2~5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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