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서태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남재준 국정원장, 서상기·정문헌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난독증을 치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로,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유시민 전 장관이 ‘정치 난독증’ 환자들을 위한 힐링캠프를 개최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국정원이 불법공개하고,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왜곡·날조에 가세한 최근 남북정상회담 사태를 보면서 ‘정치적 난독증’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쟁에 쏠린 여론, 대화록 전문은 외면

“발췌본을 통한 왜곡 문제도 한심하지만, 전문을 보면 진위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에 담긴 정치, 평화 철학이에요. 남북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미래지향적 방향이 담겨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해설을 하고자 합니다. 작가로서 말입니다.”

유시민은 ‘작가로서의 해설’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시민 작가의 ‘국어특강’ ‘문법독해’인 셈이다. “밑줄 쫘~악” 그으면서 난독증 환자를 위해 조목조목 국어 제대로 읽기, 문법 제대로 이해하기를 설명하는 ‘유 작가’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적 논리성과 문학적 감수성, 문장의 수려함까지 두루 갖춘 ‘사회인문학’ 작가로 통하는 유시민. <달>이라는 소설로 문단에 데뷔한 문학작가로 유명하다. 학생운동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1985년 쓴 그의 ‘항소 이유서’는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시대의 명문으로 꼽히고 있다.

유시민의 "밑줄 쫘~~악" 특강

‘작가 유시민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해설’ 특강은 7월4일 저녁 7시30분,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정쟁을 위해서라면 역사마저 왜곡 날조하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조차 무너뜨리는 세태를 바로잡고자 긴급 특강을 마련했다고 한다.

“자유와 다양성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는 유시민 작가.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고, 정치적 자유뿐 아니라 여러 관습과 문화 그리고 괴짜들의 끼 발산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주며, 덜 공격적인 동시에 타인에 대해 좀더 배려하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대한민국 곳곳에 울려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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