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불어난 물에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불어난 물에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8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8명이다.

사망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2명으로, 실종자는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원주에서 2명이 발생했다.

또한 주택 및 상가 3755동이 침수되고 5200여명이 대피하는 등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에 10일 오후 차량이 토사에 파묻혀 있다. [사진=기상청]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에 10일 오후 차량이 토사에 파묻혀 있다. [사진=기상청]

기상청 발표 지난 8일부터 이날 0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용문산(양평) 542.0mm, 경기 광주 534.0mm 인천 327.2, 서울 260.3mm, 강원 청일(횡성) 393.0mm, 시동(홍천) 369.0mm, 대화(평창) 309.0mm, 강릉 129.3mm, 충청 백운(제천) 239.5mm, 청주 230.6mm, 대전 194.3mm, 정안(공주) 191.5mm, 엄정(충주), 176.5mm, 전북 함라(익산) 116.5mm, 군산 96.8mm, 심포(김제) 40.5mm, 완주 39.6mm, 전주 18.2mm, 경북 동로(문경) 155.0mm, 부석(영주) 133.5mm, 봉화 122.2mm, 화서(상주) 89.0mm 등이다.

특히 기상청은 이날부터 금요일인 내일(12일)까지 충청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0mm의 폭우가 더 쏟아지겠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도 최대 80㎜의 비가 더 내리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 충남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서울에도 시간당 10~20mm로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이날 5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내일까지 충청권과 경북북부·전북 50~150㎜(많은 곳 충청북부 200㎜ 이상), 서울과 인천·경기남부·강원중남부·전남권·경북권(북부내륙 제외)·울릉도·독도 20~80㎜(많은 곳 경기남부·전남북부 120㎜ 이상), 경기북부·경남권·강원북부·제주도·서해5도 5~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 10분 현재 특보 발효 현황을 보면 세종, 대전, 전라북도(김제, 군산, 부안), 충청북도(음성, 진천, 옥천, 괴산, 보은, 청주), 충청남도(금산 제외)에 호우경보가,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영주, 예천, 문경, 상주), 전라북도(전주, 익산, 진안, 완주), 충청북도(증평, 단양, 제천, 충주, 영동), 충청남도(금산), 강원도(원주, 평창평지, 영월)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와 경남·전남해안 지역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등이며, 울산, 부산, 제주도(추자도, 제주도남부), 경상남도(거창, 함양 제외),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진도, 완도, 해남, 강진, 장흥,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전남남해안과 경남권,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밤사이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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