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조선 후기의 대표적 풍속화가인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813 이후)이 그린 작품으로, 풍속화첩 인《혜원전신첩》(국보 135호)에 들어 있는 풍속화 30점 중 하나이다.‘시냇가의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뜻의 제목을 갖고 있는 이 그림은 더운 여름날 빨래터에 모인 여인들이 빨래를 하고, 머리카락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활을 들고 지나가는 남자가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다.실내에서 빨래하는 것이 어려웠던 조선 시대에는 야외인 냇가로 빨랫감을 가지고 나가 빨래를 해오는 것이 여인네들의 중요한 가사 노동 중 하나였다.날씨가 더워지면 여인들은 종종 빨래터에서 목욕을 하거나, 머리를 감기도 했다. 빨래터엔 늘 서너 명의 여인들이 모여 있었으며 모인 여인들의 연배도 다양했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이는 빨래터는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다.그림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인은 상반신을 노출한 채 빨래를 널고 있고, 흰 저고리를 입고 푸른색 치마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