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업무 중 쓰러진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가 구급차가 아닌 트럭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8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지회장 하창민)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께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사내하청인 S업체 하청노동자 황아무개(48)씨가 작업장 탈의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논란의 핵심은 황씨를 병원으로 이송한 차가 119구급차가 아닌 1톤 트럭이라는 것.사정이 이렇다보니 사내하청지회는 트럭에 실려 간 황씨가 초기 응급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회 한 관계자는 “옮길 때만 해도 (황씨의) 심장이 뛰고 있었고, (차 안에서) 나름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협력사지원본부 관계자는 “산재사고 때는 구급차를 부른다”며 “(황씨의 경우는)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 관련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일반
이강욱 기자
2012.09.18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