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 국악진흥법이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47, 반대 0, 기권 5의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임오경의원이 대표 발의한 과 김교흥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합쳐지면서 수정을 거쳐 (대안)으로 통과한 것.대한민국 헌법 제9조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전통문화의 큰 축인 국악을 종합적ㆍ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개별법 부재로 국악 진흥에대한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었다.이에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놀량사거리보존회’와 ‘사단법인 서도소리진흥회’가 오는 19일 오후 4시 동대문 ‘창작마루’ 공연장에서 소리극 (연출 박준석) 발표를 한다.은. 황해도문화재 제3호인 ‘놀량사거리’를 소재로 만든 작품으로 앞에 붙은 ‘소랑’은 말 그대로 농사를 짓는 동물 ‘소’와 함께 한다는 뜻이다.소리극이기에 소리도 들려주지만 극의 형식을 갖추었다.그런데 특이한 건 출연진들이 관객들과 함께하는 ‘마당극’이면서 ‘낭독공연’이라는 점이다. 기존 민요를 이용하여 새로운 창작스토리에 무속의 노래와 장단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무당이나 무가의 내용은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공연은 참신한 기획으로 보인다.스토리는 황해도 어느 마을 농부 제석아범은 친자식처럼 소를 아낀다. 소의 이름이 ‘제석’이다. 이 제석아범이 놀량패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이 코믹터치로 그려진다.이 공연은 ‘놀량패의 팔도유람’ 시리즈다. ‘놀량패의 팔도유람’은 팔도를 유랑하는 놀량패
【뉴스퀘스트=특별취재팀】 뉴스퀘스트는 6회에 걸쳐 문화재청(청장:김현모)의 놀량사거리 신규지정 조사를 두고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취재 결과, 문회재청의 신규지정 조사는 비논리적이고 황당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국악계에 오래 몸 담고 있고, 무형문화재위원을 역임한 A씨는 그 이유를 ‘커넥션’이라고 잘라 말했다. A씨의 이야기는 이렇다.“다 연결되어 있죠. 문화재가 되려면 교수나 음악이론가, 즉 학자들의 지원이 없으면 안 됩니다. 실기인은 이들을 오래도록 여러 방법으로 모십니다. 공연을 하면 사회를 보게 하거나, 경연대회를 하면 심사위원으로 모시죠. 프로그램에도 인사말을 부탁합니다. 이게 모두 금일봉이 주어지는 겁니다. 이게 일이 년이 아니라 십 년, 이십 년 지속되는 겁니다.세미나나 학술대회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론가, 학자가 학술대회 좌장을 맡거나 주제 발표를 하게 되죠. 여기에도 물론 다 금일봉이 있습니다. 이 학자들은 중앙이나 시도의 무형문화재위원 혹은
【뉴스퀘스트=디지털뉴스팀 】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인정 등의 조사‧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제1항은 조사 대상자에게 실연(實演)의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문화재청(청장:김현모)은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 3호에게는 ‘놀량사거리’ 실연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반대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보존회에만 실연 기회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놀량사거리(서도산타령)’ 종목은 조사단 사전회의에서 결정한대로 서면조사(실연 영상 등 지정 신청 자료 검토)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종목 지정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현장조사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9조 제1항의 적용 대상이 아님.”이라고 답변했다.문화재청의 답변은 이렇게 요약된다.첫째 2019년 조사단 사전회의에서 현지조사(실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둘째 2019년 조사단의 조사를 토대로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종목지정가치가 없다
【뉴스퀘스트=특별취재팀】 국가무형문화재 제 19호 선소리산타령보존회에서 부르는 놀량사거리는 ‘서도소리’ 고유의 서도제가 아니라는 의혹에 대해, 문화재청(청장:김현모)은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실시한 선소리산타령보존회의 전승 현황 조사(‘19. 7월)를 통해, 보존회가 서도산타령 전승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답했다.그러나 문화재청의 전승 현황 조사는 문화재청의 답변처럼 2019년 7월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2020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2020년 말 작성된 무형문화재위원회 12차 회의록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보존회의 서도선소리산타령 전승여부 조사를 위해 2020년 7월 31일과 2020년 11월 18일 두차례에 걸쳐 공개행사와 전수교육 현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두 번의 조사를 통해 조사보고서가 만들어졌고, 이 조사보고서에 근거해 무형문화재위원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19호 선소리산타령보존회측에서 서도
【뉴스퀘스트=특별취재팀】 문화재청(청장:김현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19호 선소리산타령보존회가 이미 '서도산타령 놀량사거리'를 전승하고 있다고 결론 내려놓고도 서도산타령 놀량사거리의 신규종목 지정 심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문화재청의 해명대로라면 서도산타령 놀량사거리는 신규 지정 조사 대상이 애초에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이나 조사를 벌였다.문화재청은 그 이유를 “서도산타령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무형문화재위원회 등의 검토 결과에 따라” 신규지정 조사대상 종목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위원회 등의 검토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무형문화재위원회가 언제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이어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보존회에 서도산타령 놀량사거리를 전승 종목으로 넣은 근거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등의 인정 조사기준 고시」(문화재청 고시 제2019-149호)에 있다고 설명했다.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종목별
【뉴스퀘스트=특별취재팀】 문화재청의 엉터리 행정을 고발하고 나선 한명순씨는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 3호 '놀량사거리' 예능보유자다.놀량사거리란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서도소리에 대한 한씨의 설명은 이렇다.“앉아서 노래하면 좌창(坐唱), 서서 노래하면 입창(立唱)이라고 해요. 우리말로는 ‘선소리’라고 하죠. 경기소리나 서도소리에서 대표적인 입창이 바로 놀량사거리입니다. 첫째 곡이 ‘놀량’이구요. 네 곡이 연속되어 있어서 놀량사거리라 합니다. 전국의 경치좋은 산을 구경하러 다니는 것이 노랫말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산타령'이라고도 합니다.”용어가 헷갈린다. 전통적인 이름은 놀량사거리이고 전국 명산의 경치를 노래한다고 해서 산타령라고도 한단다.서서 노래하는 산타령이니 '선소리산타령'라고도 한다. 서울과 경기 지방에서 전승된 것을 '경기 선소리산타령'이라 하고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된 것을 '서도 선소리산타령'이라 한다.각각 '경기 놀량', '서도 놀량'이라고도 한다.'서도 선소리산
청와대 앞에서의 전통예술인 1인 시위지난 1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당한 문화재청 행정 폭거를 고발한다!”는 이색 청원이 올라왔다.이어서 청원을 올린 주인공이 이날 오후에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청원과 시위의 장본인은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 3호 예능보유자 한명순씨. 뉴스퀘스트는 한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무형문화재 전문가, 그리고 민원을 유발한 문화재청(청장:김현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 결과 한씨의 청원과 시위에 상당한 타당성과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나아가 이 일은 한씨 한 개인의 일을 넘어 무형문화재 신규지정과 보호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한편 문화재청 행정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현재 국내 주요 언론사에는 무형문화재 전문기자가 없다. 문화재 전문기자가 있다 해도 대부분 유형문화재나 발굴문화재 전문기자다. 때문에 무형문화재 보호나 전승, 신규지정 등과 관련, 불합리한 일이 일어나도 대부분 그냥 넘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서도의 의 노랫말은 초목이 무성해지자 전국의 명산이나 명승지를 찾아 유람을 떠나 전국의 이름있는 명승지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이것은 사당패의 활동과 일치한다. 사당패는 추운 겨울에는 자기들의 근거지에 머물고 있다가 날씨가 풀리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자신들의 기예를 팔아 생계를 이어 나갔다.안성의 청룡사가 대표적인 사당패들의 근거지이다. 사당패는 조선 세조 때부터 본격적인 조직이 생겨 선조 이후 번성했다.선조실록에 보면 “어리석은 백성들이 미혹되어 남자는 거사(居士)가 되고 여자는 사당(社堂)이라 칭하며 본분의 일을 일삼지 않고 승복을 걸치고 걸식하며 서로를 유인하여 그 무리들이 번성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주현에서 금단하지 않으므로 평민의 절반이 떠돌아다녀 도로에 줄을 잇고 산골짜기에 가득 차며 혹 자기들끼리 모이면 천백(千百)의 무리를 이루니 보기에 놀랍습니다”라는 구절이 보인다.이때의 사당패는 기예 조직이라기보다는 반승반속의 종교집단이었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여러 연주자가 서서 소고를 두드리며 합창을 노래를 부르는 를 처음 보고 들었을 때, 참 특이한 노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판소리나 다른 국악의 소리를 연희하는 방식보다 우선 물량적으로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것이니 만큼, 원래 노래하는 주체가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일반적인 서도소리나 경기소리와는 상당히 다른 무엇이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가 하는 생각으로 와 이와 흡사한 방식으로 연희되는 의 노랫말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에 대한 의문은 점점 호기심과 흥미의 대상으로 다가왔다. 의 노랫말을 보면 참으로 이채롭다. 에는 여러 원본 시가(詩歌)가 다채롭게 들어있는 것이 발견된다. 는 네 곡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연곡 형식인데, 이 네 곡은 각각 , , , 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