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재준(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홍도는 섬 주변을 다니던 배들이 바람을 피해 정박하였다가 뭍으로 돌아가려 동남풍을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대풍도(待風島), 노을에 비친 섬이 붉은 옷을 입은 것 같다고 해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나주목(羅州牧)에 홍의도(紅衣島), 동백꽃이 빨갛게 섬을 덮고 있어서, 해질 때 섬이 붉고 바위가 붉은 빛을 띠어 홍도(紅島)라 붙여졌다. 목포에서 115킬로미터, 흑산도에서 서쪽으로 2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다. 600헥타르 남짓한 크기, 해안선은 20킬로미터 정도. 250여 세대가 살고 있다. 조선 성종 때 고기 잡던 김해 김씨 김태선이 파도에 쓸려 정착했던 것으로 전한다. 숙종 때 제주 고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었다.과부를 근신시켰다는 구실잣밤나무 연리목파수꾼처럼 서 있는 나무들을 두고 뒤돌아선다. 섬벚나무, 참회나무 깍지는 연록색으로 붉다. 전망대에서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