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함은혜(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연구원)] 조선시대의 문인들 모임에 우아한 모임을 뜻하는 ‘아회’라는 특별한 이름이 있다. 이 아회의 장면을 포착하여 그린 그림 속에서 차는 어떤 의미일까.‘아회(雅會)’란 3인 이상이 모여 다양한 풍류 행위를 즐긴 우아하고 고상한 문인모임이다. 문인들은 복잡한 세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우면서 우아하고 고상한 삶을 지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고자 이 아회를 즐겼다. 이러한 아회를 ‘아집(雅集)’이라고도 한다. 그들은 벗들과 모여 청담(淸談), 전다(煎茶, 차 달이기), 탄금(彈琴, 거문고 연주), 위기(圍棋, 바둑), 고동기(古銅器) 완상, 시·서·화(詩·書·畵) 창작 및 감상 등의 풍류를 함께 즐겼다. 이 행위들은 아회 문화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임과 동시에 아회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다.이 중에서도 전다 행위로 대표되는 차는 청담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써 등장하게 된다. 아회에서 술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것이 차와 이에 대한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