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재준 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앞에서 계속)멱시마을이 궁금해 여기저기 물어봐도 모른다고 한다.여러 번 수소문 끝에 온양민속박물관 견해1)는 이렇다.“옛날 강당골 위쪽에 8개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곳엔 감나무가 많아 추석 전에 익어 맛있는 홍시가 되었다. 그런데 한쪽이 까만 색깔을 띠어 검은 감을 뜻하는 먹 묵(墨)자를 붙여 묵시(墨柿)라 했다가 나중에 멱시로 변한 듯한데, 이 일대 감 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하였다” 한다.또 다른 것은 짚이나 삼으로 엮어 만든 방한용 신발을 멱신이라 해서 멱시로 변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물 한 바가지 마시면 장군이 된다는데5분가량 내려가서 돌이 쌓인 샘터, 장군약수터다.옛날 어떤 사람이 산속을 헤매다 목이 마르고 배고파 죽을 지경이었는데 바위에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었더니 장군처럼 씩씩해졌다 해서 장군약수터라 불렀다.한 바가지 마시고 장군이 되렷더니 물은 말라서 없다. 산딸나무 아래 평상이 놓였는데 여름철 텐트치고 야영하기
【뉴스퀘스트=김재준 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완연한 가을 오후의 햇살은 살갑다.아산 외암마을은 그래도 때가 덜 묻었다.매표소에는 지루하지 않을 만큼 줄을 섰는데 설화산 등산로 입구를 물으니 입장권 사지 말고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들어가라고 한다.표 값 2000원을 면제해 준 충청도 인심처럼 논둑길 너머 한 눈에 들어오는 설화산은 정겹게 서 있다.설화산, 인물이 많이 나 문필봉으로 불려노랗게 익은 가을 논에는 탈곡기 한대가 들녘을 굽어보고 고샅을 걸어가니 장대로 감 따는 아이들, 돌담에 빨간 잎을 늘인 담쟁이도 계절의 주인이다.산 아래 낮은 들판으로 갈대와 국화, 빨갛게 익은 감이 돌담과 어우러져 한 폭의 정다운 고향마을 그린 듯하다. 10월 3일 가을 햇살은 역시 시골길이 좋다.오후 3시 외암골(설화산정상2·외암마을0.9km). 외암마을은 설화산 남서쪽에 기와·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이루어진 아산의 민속마을이다.10여 분 걸어 정자를 지나고 이곳의 집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