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규창 경제에디터] SK그룹이 부사장, 전무, 상무 등 임원 직급을 본부장, 그룹장 등 직책 중심으로 바꾸고 임원 내 승진 인사를 폐지하는 ‘임원제도 혁신안’을 이달부터 시행했다.SK그룹은 지난해부터 사무실의 칸막이를 없애고 공유오피스를 도입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사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주요 그룹에서는 신선할지 몰라도 이미 꽤 많은 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심지어 변화에 가장 보수적인 언론계에서도 국장, 부장, 차장 등의 직급을 본부장, 팀장으로 바꾼 곳도 있다.그렇다면 해당 기업에 수평적 조직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을까?이를 살펴보기에 앞서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키워드인 ‘상생’이 기업, 특히 대기업에 미친 영향을 가늠해 보자.이명박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앞세워 하청업체에 갑질을 하거나 하도급법 등을 위반하는 대기업을 압박했다.‘믿었던’ 보수 정부의 행보에 부담을 느낀 대기업은 일종의 컴플라이언스 권한을 부여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