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 속의 아름다운 모임[뉴스퀘스트=함은혜(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연구원) ]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 깊이 자리 잡은 나무로, 소나무 문화를 창출해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이다.그러므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수화와 산수인물화에는 소나무가 그려졌고, 또한 역사 속에서 상징하는 의미도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지금 살펴 볼 이인문(李寅文, 1745∼?)의 시대인 조선 후기는 소나무의 ‘은일’, ‘은거’에 대한 상징성이 두드러졌던 시기였다.이 상징을 바탕으로 소나무 숲, 송림(松林) 속에서의 문인들의 아름답고 한가로운 모임을 그린 이인문의 는 ‘은일’과 ‘차의 정취’가 결합된 대표적인 차 그림이다.중국의 『양서(梁書)』에는 “도사 도홍경(陶弘景)은 유난히 솔바람 소리를 좋아하여 정원에 소나무를 가득 심어놓고 늘 그 소리를 들으며 즐겼다.”는 내용이 있다.또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귀의한 중국 동진(東晉)의 시인인 도연명(陶淵明, 365~427)도 『귀거